한화리조트

리조트에 도착하니 정문 앞에 서있는 거대한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리조트와 어울리는 아트워크나 미술작품은 공간이 추구하는 미적 감각을 단번에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리조트나 호텔에 갈 때마다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곳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은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저 기하학적이고 거대한 구조물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작품명을 보니 ‘무한의 기쁨’이라고 쓰여 있다. 작품의 이름만큼 리조트 안에서 큰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고대하며 정문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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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리조트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로비부터 마치 갤러리를 옮겨 놓은 듯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시선을 빼앗는다. 정문 왼쪽에 자리 잡은 프론트 데스크에서 간단히 체크인을 한 뒤 바로 옆 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리조트에 갈 때는 키를 받자마자 방부터 올라가 짐을 풀기 바쁜데, 여기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잘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 흰 벽에 전시된 그림과 액자가 완벽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벽에 그려진 그림은 착시를 활용했는데, 고개를 갸웃해서 이리 보고, 저리 보는 재미가 있다. 액자 안의 그림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건지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만약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을 간다면 이곳에서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작지만 반짝반짝한 순간들이 모여 결국 특별한 여행을 만들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퍼플 플레이

로얄 룸 객실 내부.

5층 복도 끝에는 그 유명한 ‘뽀로로룸’이 있다. 심플한 리조트의 인테리어가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캐릭터 존이다. 복도부터 뽀로로 만화에 나오는 유명한 캐릭터들이 반겨 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용인 베잔송에는 총 10개의 뽀로로 룸이 있는데 주중·주말을 구분하지 않고 늘 80% 이상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하니 뽀로로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예약을 서두는 것이 좋다. 뽀로로룸은 크게 메이킹 룸, 드로잉 룸, 롤플레잉 룸, 리딩 룸으로 나뉘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각종 교구와 퍼즐, 놀이시설은 물론 식기와 욕실 어메니티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꼼꼼히 신경 쓴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저녁은 국내 명품브랜드 안성맞춤 1등급 한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리조트 내 식당 ‘르 그릴’을 추천한다. 등심과 특수부위로 구성된 모둠 세트는 다양한 한우의 맛을 즐기기에 제격. 곁들임 상에 나오는 뽈락탕수도 별미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날에는 컨퍼런스 룸에서 워크숍을 마친 직장인들이 단체 회식을 하고 있었다. 4월부터는 주말에 야외 셀프 바비큐장 이용도 가능하니 운영 일정과 날씨를 확인하고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로 153번길 79

문의 031. 332.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