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느긋하게 휴식했다면, 이제 다시 관광지를 둘러볼 차례! 오늘은 해운대의 야경맛집 열풍을 몰고 온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부산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운대에서 광안리까지 보이는, 엣지993 카페
해운대 야경이 멋진 카페 BEST 3 중 하나인 엣지 993 카페는 밤이 특히 아름다운 달맞이길 아래쪽 미포 카페거리 라인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다가 가까워 파도소리를 들으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유명한데, 시원한 실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를 즐기고 싶다면 1층으로, 바닷소리와 바닷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6층 루프탑으로 가면 된다.
6층으로 올라가자 탁 트인 루프탑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운대의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비온 뒤 둥글어진 달이 발게 비춰주고 있었다. 팁 하나! 여행 일정 때문에 저녁에는 찾아가기 어렵다 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 것.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동백섬과 해운대 백사장, 그리고 대마도와 달맞이 언덕까지 볼 수가 있으니, 낮에 방문해도 해운대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탁 트인 뷰, 카페 일주일
광안대교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광안리 카페뷰로 유명한 카페 일주일을 찾았다. 광안해변로 동래별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입구를 잘 찾아 올라가야 한다. 건물 일층만 보면 광안리 감성카페라고...? 싶지만 올라가면 완전히 다르다. 광안리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카페들과 다르게 카페 일주일은 내부와 외부, 모두 널찍널찍하게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루프탑에는 인조 잔디가 깔린 테라스가 있어 갬성돋는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문을 열고 바로 나가면 광안리 해변부터 밝게 빛나는 광안대교가 펼쳐진다. 느긋하게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 잔하면서 수다 떨기에 딱 좋은 장소다. 부산에 살았다면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는 여기로 할 정도!
파도소리를 들으며 추억 하나 더하기, 광안리 수변공원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광안대교 아래 위치한 민락 수변공원이다. 서울의 핫플이 한강 공원에서 먹는 치맥이라면, 부산의 핫플은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회 한 점 먹을 수 있는 바로 이곳이다. 편의점에서 시원한 맥주와 얼음을 구입한 후, 광안대교 가까이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추억 하나 남길 장소를 찾았다.
광안대교는 낮에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지만, 왜 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지 알 수 있었다. 바람이 좋아서, 파도소리가 좋아서. 광안대교에 빛을 더하니 영롱함 그 자체였다. 시원한 밤바다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니 모든 스트레스와 고민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광안대교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한화리조트 클라우드32
마지막으로 부산의 전망 좋은 오션뷰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한화리조트 해운대의 클라우드32를 소개할까 한다.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곳은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평범한 날도 특별한 날로 만드는 마법의 공간처럼 내게 다가왔다. 창가에 배치된 테이블은 야경을 감상하며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로 이미 가득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광안대교 야경을 바라보며 분위기에 취해본다. 특히, 클리우드32의 조명은 너무 밝지 않아서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야경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고, 살짝 나를 예쁘게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도 있다.
상상했던 것 보다 좋은데? 한동안 잊지 못할, 아니 언제까지고 잊지 못할 부산 최고의 야경 아닌가! 클라우드32에서 바라보는 광안리 바다와 도심의 모습은 꼭 한 번 누려보아야할 호사라는 것.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길 추천한다.
글쓴이: 서지연 작가
20여년간 방송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글들을 담아왔다.
사람들과 공간, 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