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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여행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리조트 라이프-④-3

배불리 먹었으면 신나게 놀아보자!



앞서 포스팅에도 썼다시피 한화리조트 양평은 유명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있다. 찾아보니 유명산이라는 곳이 또 그렇게 이름난 곳이라고 한다(그래서 이름이 유명산인가?). 이 산은 원래 정확한 명칭이 없다가 1973년 국내의 한 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에 이 산에 이르러서야 처음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일행이었던 진유명 씨의 이름에서 땄단다.

산은 가평과 양평에 드넓게 걸쳐 있는데, 특히 양평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광활한 초원지대의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국내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도 통한다. 실제로 리조트를 산책하다 보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근사한 포물을 그리며 날아가는 패러글라이딩족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 체력방전용 투어 코스 공개!




한화리조트 양평 정문 맞은편에 흐르는 계곡물



각설하고, 그래서 한화리조트 양평은 곳곳에 유명산의 산세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우리 가족이 조식을 먹은 뒤 향한 곳은 리조트 정문과 마주해 있는 언덕 산책로와 미니 동물원이다. 리조트에서 나와 폭이 좁은 개울물을 건너면 바로 산책로 입구가 나온다. 산책로는 유명산으로 올라가는 야트막한 언덕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만한 경사다. 산책로에는 맨발 지압로, 미로광장을 비롯해 곳곳에 야생화와 시 등 각종 테마로 꾸며져 있다. 군데군데 봄꽃이 피어 있고, 무엇보다 푸릇푸릇한 숲이 내 몸을 반겨주는 기분이다. 자연의 초록색이 주는 행복감이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 한화리조트 양평 미니동물원



미니동물원은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이 한참을 놀 수 있다.


오로지 빨리 오르는 게 목적인 아이는 저만치 앞서 가다 갑자기 산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엄마, 일로 와 봐!"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하는 신세이지만 시큰둥하게 반응했다가는 아이가 크게 실망할 수 있으니 최대한 기운을 모아서 대답했다. "왜, 왜? 뭔데?" 기어가는 개미만 보고도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볼 때라 별 기대하지 않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이게 웬걸! 아담한 울타리 안에 염소와 닭이 유유자적 아침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염소는 아이를 보고 반가워서 울타리 밖으로 고개까지 내밀고 있었고, 아이는 그 앞에서 놀람 반 신남 반 표정을 짓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울타리 앞에는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마른 풀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물을 주고는 싶은데 겁이 난 모양인지 날 부른 것이다.







최고급 반려견 어매너티가 제공되는 애견 리조트





애견에게 제공되는 각종 어매너티와 애견 놀이터



그런데 한쪽 울타리가 텅 비어 있다. 물어보니 원래는 양이 지내는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양이 출산한지 얼마 안 돼 아기 양과 몸조리 중이라고 했다. '그럼, 그럼. 몸조리가 중요하지' 양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미니 동물원 바로 밑에는 아담한 놀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굳이 왜 울타리까지 설치해 놨을까 잠시 궁금했는데 그곳의 정체는 강아지 놀이터였다!

알고 보니 한화리조트 양평은 애견인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숙소다. 국내에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가 드문 데다, 애견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남다른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야외의 애견 전용 놀이터는 기본, 애견 동반 룸을 별도로 예약하면 강아지 침구와 소변 패드, 웰컴 간식(사람한테는 안 주는 건데!) 등 반려견 전용 어매너티가 추가로 제공된다. 내가 만약 강아지였다면(?) 별 다섯 개를 줬을 특급 서비스다.





가족 체험 여행지로 적격, 수미마을로 출발!




수미마을 체험 여행은 온라인 예약 또는 이곳 방문객센터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산책로를 둘러보고 난 뒤에 원래는 리조트 안에 있는 한정식집 '뜨락'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옥천면옥을 가게 되면서(이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2편에서 확인해 보시라!),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변경했다. 점심 식사 후에 가기로 한 딸기 체험 농장에 먼저 가기로 한 것. 오늘 여행 코스는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체할 틈이 없다. 우리가 서둘러 이동한 곳은 '수미마을'이다.








양평 수미마을은 각종 체험 농장과 계절별 축제로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찐빵 체험장, 딸기 체험장, 패밀리 팜, 빙어 낚시, 피자 체험장, 밤나무 숲, 눈썰매장 등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놀 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친다. 그중 우리가 간 곳은 딸기 체험장이다. 올해는 딸기 수확과 송어 잡기를 할 수 있는 '양평딸기 송어축제(~6월 2일까지)'가 한창 진행 중이니 참고할 것. 아이가 아직 어려서 우리는 딸기 체험만 진행했다. 이곳은 수경재배 방식으로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이 특징. 아이는 딸기의 탐스러운 붉은색과 향을 맡으며 연신 즐거워한다. 직접 딴 딸기를 포장 박스에 정성스레 담아 집에 돌아와서도 신나게 먹었다.


양평 수미마을

위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곱다니길 55

문의 031. 775. 5205.








'뜨락'에서 다시 시작된 먹방






딸기 따기 체험을 마치고 수미마을까지 한 바퀴 돌고 나니 어김없이 허기가 찾아왔다. 어차피 '뜻밖의 먹방투어' 콘셉트가 된 마당에 원래 가려던 맛집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한화리조트 양평 안에 있는 선녀골 뜨락은 사실 누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있었는지도 모를, 굉장히 비밀스러운 곳이다. 이곳을 먼저 여행했던 지인이 "가게 되면 꼭 들르라"고 조언해 준 곳이 바로 여기 '선녀골 뜨락'이다. 오전에 둘러보았던 리조트 산책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아주 깊숙한 곳에 옛 시골집의 향수가 묻어나는 '뜨락'이 나타난다. 유명산 선녀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바로 옆에 있어서 가만히 있으면 시원한 계곡물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시 꼭 와야지'라는 생각 밖에 안 들 정도로 푸짐하고 맛있는 뜨락의 요리.


메인 메뉴는 곤드레 정식과 뜨락 정식, 마늘토종닭백숙(2시간 전 예약 필수)이다. 미리 말하지만, 뜨락을 가기 전에는 최소한 한 끼 이상 굶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뭐든 시키면 '상다리 휘어지게' 나오는 밑반찬들이, 가지 수는 물론이고 맛까지 일품이다. 게다가 정식 메뉴를 시키면 김치전과 샐러드 등 에피타이저 메뉴만 3~4개가 나오고, 그다음은 10종류가 넘는 반찬들이 나온다. 요리보다 밑반찬을 더 좋아하는 반찬 홀릭이라면 뜨락의 정갈한 반찬을 꼭 소개해 주고 싶다.

재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손맛이 어디 가랴. 함께 시킨 마늘토종닭백숙은 우선 커다란 전골냄비에 담겨 나와 시선을 압도한다. 먹는 내내 몸이 막 건강해지는 느낌, 딱 그런 맛이다. 신나게 딸기 체험을 하고 온 아이도 노동의 참맛(?)을 깨달으며 고기와 죽을 남김없이 비웠다. 우리가 갔을 때는 초가집 지붕 위를 노오란 산수유가 가득 뒤덮고 있었는데, 그 사이 또 어떤 풍경으로 바뀌었을지 다시 가보고 싶은 맛집이다.



선녀골 뜨락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촌길 188 한화리조트 양평 내 산책로 입구

문의 031. 772. 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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