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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Senses]

바람 끝에서 빙그르 춤추고 걸음 끝에서 바스락 노래하는

노란 빛으로 흩날리고 기와지붕 골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가을

패러글라이딩사진   

글 강신재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사람과 마을에 대한 기사를 주로 썼다. 시골 풍경과 사람, 삶의 모습을 채집하는 작업으로 < 시골기행-마음이 먼저 기억하는 그곳 >과 < 모든 날은 인생이다 >를 지었다.

 

 

 

바람 끝에서 빙그르 춤추고 걸음 끝에서 바스락 노래하는

소슬바람 불 때마다 파란 하늘 노란 빛으로 흩날리고 기와지붕 골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가을

 

우리나라 서원과 향교에는 거의 예외 없이 은행나무가 자란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친 공자의 뜻을 이어, 열매가 살구와 닮고 천년의 수 령까지 담보하는 은행나무를 살구나무 대신 심은 것이다.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의 시작도 그러했을까.

 

스싹싹 쓱싹…. 싸리 빗자루는 오늘도 오래전 그날처럼 낙엽을 걷어낸다. 몸을 이완시키 는 비질의 리듬이 어느새 익숙해진다. 마음의 상념들은 그 리듬의 파형을 넘지 않고 조용히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진다. 모든 게 평정심 안에서 자연 스럽다.

 

 

은행잎 쓸어내는 소리를 들으며 수백 년 전 운곡서원을 헤아린다. 은행나 무 유목은 형형한 눈빛의 유생들과 함께 뜻을 나누며 몸을 키웠을 것이다. 나무에 깃든 유교 정신은 가을이면 노란빛으로 땅에 닿았을 것이고, 비질 이 일으킨 소리의 파동을 따라 마을에 퍼졌을 것이다.

 

 

인간의 귀가 감지하지 못할 뿐, 우리가 고요하다고 느끼는 가을 공기 속에 는 수많은 소리의 파동이 가득 차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양분을 가져가 는 잎'을 떨굴 수밖에 없는 나뭇가지의 떨림. 그러면서도 이듬해의 새순을 준비하며 찬 대지의 양분을 빨아올리는 거대한 뿌리의 울림. 그 틈에서 인 간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로 소통하는 곤충들의 대화….

 

 

그렇게,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나를 지나는 이 바람 한 점에도 존재의 날숨이 빼곡하다.

 

 

 

 

+ 경주 운곡서원

운곡서원은 안동권씨 시조인 권행 선생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1784년 지어진 옛 서원이 다.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운곡서원 앞에는 350년을 한자리에 서 지키고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다. 가을이면 무수히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낙엽이 서원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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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78

· 문의: 54-779-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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