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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靑風明月' 호반의 아름다운 여름

2박 3일 동안의 여유로운 호반 여행

 

 

여러 지역을 함께 묶어 여행한다는 것은 시간이 넉넉하든 그렇지 않든 언제나 힘이 드는 법이다. 스무 살 청춘의 패기로 떠난 첫 유럽 배낭여행을 떠올려보면 보다 명백해진다. 최대한 많은 곳을 보겠다며 새벽같이 일어나 늦은 저녁까지 녹초가 되도록 돌아다녔지만, 되돌아보면 결국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되고 말 았다는…. 여행은 더하기보다 빼기에 성패가 갈린다. 최대한 짐을 줄이고, 최대한 욕망(풍경과 장소에 대한)을 버릴 줄 아는 지혜, 그 것이 이번 여행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내륙의 바다를 끼고 도는 충주·제천·단 양까지 수많은 경승의 치열한 경합 끝에 빼고 또 빼서 완성한 2박 3일 동안의 여유로운 호반 여행.

 

 

충주여행 

 

 1 DAY : 충주

 

충주는 물의 고장이다. 누구든 충주에 오면 물의 매력에 빠져든다. 푸르 게 흐르는 남한강, 고요히 빛나는 충주호, 그리고 1천여 년의 역사를 가 진 천연 온천수까지. 호수를 둥글게 감싸는 기묘한 봉우리들과 오랜 세월 을 견뎌온 문화유적들은 한반도의 중심에 내가 서 있음을 실감케 한다.

 

하늘과 산 그림자를 그대로 담은 호수가 길과 나란히 달리는 가운데, 기묘 한 봉우리가 자꾸만 시선을 훔친다. 어느 한 지점을 콕 집어 하는 이야기 가 아니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또는 청풍호)의 어디나 그렇다.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를 막아 탄생한 이 호수는 충 주·제천·단양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그러므로 이 호수를 여행할 때는 시 간을 넉넉히 잡고 그 3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먼저 충주로 길을 잡는다. 충주호(제천에서는 청풍호로 부름)에 머물 렀던 물이 다시금 경기도 여주와 양평 쪽으로 여정을 시작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탄금대와 중앙탑공원 등 호반이 품은 명소가 있다. 여름철 쉼터 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들이다.

 

1400여 년 전 신라에 귀순한 가야 출신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자주 켰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 탄금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 군이 8000여 병사와 함께 최후를 맞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립이 활 시위를 식히기 위해 열두 번이나 올랐다는 열두대바위에서 바라보는 남한 강 풍경이 고즈넉하다. 열두대바위 바로 위에는 탄금정이라는 누각이 있다. 주차장에서 탄금정까지 올라가는 약 1km 길이 울창한 솔숲으로 덮여 있어 여름철 걷기에 좋다.

 

탄금대에서 북쪽으로 82번 국도를 따라 3km가량 가다 보면 만나는 중앙탑공원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인 국보 제6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1992년에 조성된 사적공원이다. 탑 주변에 조각품이 곳 곳에 설치돼 있고 향토민속자료관과 남한강수석전시관도 들어서 있다. 공 원에서는 조정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수면 위를 미끄 러지듯 나아가는 그 광경이 그렇게 시원해 보일 수가 없다. 강변에는 백일 홍이 활짝 폈다.

 

호반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하늘재도 찾아볼 만하다. 수안보온 천에서 가까운 미륵리에 자리한 옛길로서 경북 문경과 이어진다. 하늘재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다. 풍기에서 단양으로 통하는 죽령길이 서기 158년에 열렸는데, 이보다 2년 먼저 하늘재가 뚫렸다. 이 길이 시작되는 곳 에 미륵대원사지라는 오래된 절터가 있다. 이 자리에 있던 절은 고려 충렬 왕때 까지 존속되다가 몽고 침입 때 폐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대 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5층 석탑(보물 제95호), 석등(지방문화재 제19호), 우리나라 최대의 돌거북, 연꽃무늬 당간지주 등의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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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금대: 충북 충주 탄금대안길 105/ 043-850-5156

 · 중앙탑공원: 충북 충주 중앙탑면 탑평리 11/ 043-842-0532

 · 하늘재: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043-850-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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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행 

 

 

 2 DAY : 제천

 

제천에는 잃어버린 시간이 있다. 수몰 지역의 유물과 고택들은 청풍문화 재단지에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바다처럼 펼쳐진 높고도 깊은 청풍호는 시간을 잊은 듯 천천히 흐르고, 하늘을 나는 법을 잊었던 기러기와 오리 들은 솟대 위에 올라 하늘을 꿈꾼다.

 

제천에서는 다른 곳은 다 차치해두고, 특별히 금성면에서 청풍면을 지나 수산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한다. 제천의 거의 모든 절경이 이 구간에 다 모여 있다. 중앙고속국도 남제천IC에서 빠져나 와 82번 국도를 타고 충주·단양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신비스러운 초록 물빛 호수를 만나는데 이곳이 호반 드라이브가 시작되는 금성면 구룡리다. 길은 호수 둔치가 튀어나오고 들어감에 따라 그림자놀이를 하듯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속도를 경계하며 ‘천천히 가라, 그래야만 풍경이 보인다’고 말을 건다. 그 충고를 받아들여 최대한 여유를 부리며 느리게 더 느리게 나아가 는데, 그마저도 불만인 듯 아예 차바퀴를 붙잡아 매는 곳이 있으니 청풍면 물태리의 문화재단지다. 청풍대교 건너편에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댐 건설로 호수가 생기면서 수몰된 이들 지역의 유물과 유적을 옮겨놓은 곳이다. 망월산 기슭에 있는 이 문화재단지에는 한벽루 등 보물 2점과 지방유형문화재 9점, 지석묘, 문인석 등 다수의 유 물들이 보존돼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서북쪽 끝에는 통일신라 시절 축성 한 495m 길이의 산성도 있다. 이 산성에는 망월루라는 정자가 있는데, 호 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청풍문화재단지 입구에는 박정우염색갤러리가 있다. 양초의 재료인 파라핀을 이용해 염색의 농담과 번짐을 조절하며 그 림을 그리는 박정우의 작품을 전시한 공간으로 잠시 쉬어가면 좋을 곳이다. 이곳 갤러리의 커다란 창을 통해 바라보는 호수 풍경이 고즈넉하다.

  

갤러리에서 나와 옥순봉을 향해 나아간다. 도중에 수산면 능강리의 정방사와 능강솟대문화공간을 지난다. 정방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절이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10분쯤 차를 몰면 금수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정방사가 나온다. 신라 문무왕 2년(662)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크기는 내세울 게 없지만 그 절이 품은 풍경만큼은 다른 큰 사찰들 을 압도한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국내 유일의 솟대 전문 박물관이다. 솟대 조각 가 윤영호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앞·뒷마당에도 다 양한 종류의 솟대가 설치돼 있다. 솟대는 농경문화의 산물로 풍요를 기원 하며 세우는 것이다. 장대 위에 새 모양의 조각을 얹어 완성하는데, 능강솟 대문화공간 주인이 들려주는 팔도의 솟대에 얽힌 민간신앙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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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문화재단지: 충북 제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043-641-5532

 · 정방사: 충북 제천 수산면 능강리 산52/ 043-647-7399

 · 능강솟대문화공간: 충북 제천 수산면 옥순봉로 1100/ 043-653-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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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여행 

 

 3 DAY : 단양

 

단양은 영감의 골짜기다.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머물다 간 곳이며 전설 과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다. 정도전의 도담삼봉, 두향과 퇴계의 구담봉과 옥순봉,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암계곡과 삼선구곡···. 아름답고 신비로운 절경은 여전히 우리를 품고 영감을 준다.

 

어쨌든 옥순봉으로부터 구담봉을 거쳐 단양으로 든다. 호수에 물을 대는 남한강의 원류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단성면에 이르러 오른쪽 으로 빠지는 계곡길을 만난다.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있는 길이다. 심산 유곡의 이들 삼선암이 계곡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넋을 잃을 정도여서 오래도록 발길이 머문다. 계곡을 통과하는 바람과 청량한 물소리 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다시 길을 되돌아 나와 가던 길을 계속 달리면 곧 도담삼봉에 이른다. 고수대교 북쪽 약 2km 지점에 있다. 강물 한가운데 서 있는 세 개의 기암 을 도담삼봉이라고 한다. 가운데 바위 중턱에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지은 누각이 있다. 자신의 호인 삼봉도 이곳 도담삼봉에서 따 붙였을 정도 로 그의 도담삼봉에 대한 사랑은 지극했다. 일교차가 큰 봄·가을에는 새벽 마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도담봉에서는 양백산이 가깝다. 고수대교 근처에 자리한 높이 664m 의 양백산은 단양에서 가장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산정까지 임도가 나 있어 편히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안동 하회나 예천 회룡포처럼 물돌이 마을의 특성을 보이는 단양 읍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이 좋기로는 온달산성도 못지않다. 영춘면 하리에 자리한 이 산 성은 제법 잘 알려진 온달관광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온달관광지는 고구 려의 실존 명장이자 설화 속 인물이기도 한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전설 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파크다. 온달관, 장승공원, 온달동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테마파크 왼쪽으로 버틴 산줄기를 타고 약 30분쯤 걸리는 온달산성 에 서면 성곽과 어우러진 남한강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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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삼봉: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 043-420-3544

 · 양백산 : 충북 단양군 기촌리

 · 온달산성: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로 23/ 043-423-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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