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는 온양, 유성, 부곡과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온천 취락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온천 여행으로 충주를 왔지만 이곳을 구석구석 다녀보니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해 낮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렇게 충주의 맛 집과 관광지를 신나게 한 바퀴 돌고 나니 그제야 '좀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인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은 수안보온천관광특구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차로는 불과 2~3분 남짓한 거리지만, 수안보 황산 자락에 푹 파묻혀 있어서 오롯이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그만한 곳이 없다.
정갈한 곡선을 그리는 산길을 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리조트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정문이 나온다(건물 뒤편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정문과 연결된 프런트가 나온다). 여행 중 숙소로 리조트나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다. 뭐든 물어보면 능숙하게 다 해결해 줄 것만 같은 리조트의 직원들은 낯선 여행객에게 큰 안도감을 준다. 담당 직원의 군더더기 없는 안내를 받으니 이곳에서의 휴식이 더더욱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