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결혼식
내 생애 가장 특별한 결혼식
예전에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재능 기부에 참여한 적이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에게 예식 및 웨딩 촬영을 무료로 지원하는 행사였다. 좋은 취지에 선뜻 참여했는데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추억이 가슴속에 따뜻이 남아있다. 내가 동행한 주인공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타국에서 10여 년의 긴 세월을 함께 살아준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신랑이었다. 부부는 신체적 불편함과 문화적 차이에도 서로를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그래도 늘 가슴 한편에는 아내에게 해주지 못한 결혼식이 마음에 걸렸다고. 드레스를 입기 위해 나타난 신부의 설레는 얼굴, 이제야 비로소 마음껏 웃을 수 있게 된 신랑의 얼굴. 그 행복한 표정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옆에서 봤던 결혼식 중 가장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따뜻한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 나를 있게 한다. 신랑 신부에게 결혼 준비가 유쾌하고 즐거운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진심을 다하겠다고 되새긴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그날의 결혼식은 내가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웨딩플래너 신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