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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Senses]

가득 찬 노랑의 기운을 담아

그러면 여름에 해를 바라기하는 해바라기 꽃을 볼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사진     

오철수(시인)

 

 

 

가득 찬 노랑의 기운을 담아

 

 

'해바라기'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래된 영화 < 해바라기(The Sunflower) >(1970)다.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남편의 생사를 확 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방의 해바라기밭을 헤집고 다니던 젊디젊은 전쟁 미망인 소피아 로렌의 강렬한 눈빛은 곧 해바 라기였다. 해바라기 군집이 만들어내는 가득 찬 노랑의 기운과 남편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이 뒤섞인 그 장면에서 소피아 로렌 의 눈빛은 가히 고흐 < 해바라기 >의 노랑을 연상하기에 충분했 다. 그래서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의 영화 < 해바라 기 >는 풍경 이상이 되어 우리 뇌리에 박혔다.

어쩌면 그것이 해바라기 풍경에 대한 동경을 청춘에게 심 어주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겐 끝없이 펼쳐지는 해바 라기밭이라 불릴 만한 풍경이 없다. 그래서 아파트를 떠나 처 음 시골로 내려갔을 때 우리 집만이라도 해바라기 집으로 만들 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겨울이 지나 봄이 왔을 때 해바 라기 씨를 한 그릇쯤 얻어 곳곳에 뿌렸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또 며칠이 가도 싹 나올 기미가 없었다. 싹이 나는 데 이리 오 래 걸리나 싶어 확인하러 나오면 온갖 새들과 비둘기 그리고 건너 건너 집에서 놔 기르는 닭까지 집 주위를 누비며 다녔다. 그런데도 몰랐다. 내가 한 일이 동네 새 종류는 다 불러 회식을 시킨 사건이었음을!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킬킬대고 웃었는지.

 

 

이웃들이 해바라기 집이라고 부르고
잠깐 다니러 온 이들도 우리 집을 보며
해바라기 집이라고 부르고
머리 희끗희끗한 내 처가 출퇴근하는 것을 보고는
논 건너 아랫마을 분이 '저기 해바라기 집
안사람이야'라고 소개하고
아들도 해바라기 집 아들로 불리고
친정 나들이하는 딸도 해바라기 집 딸로 불리고
가끔 호주머니에 돈이 없어 외상 신세 지는
동네 구멍가게 장부에도 '해바라기 집'으로 적히도록
- 졸시 < 해바라기 집 > 에서

 

 

나의 로망 '해바라기 집'은 물거품이 되었다. 혹시 그런 로망을 품은 분이 있다면 번거롭더라도 해바라기 씨를 모종으로 만들 어 심으면 확실하다. 그러면 여름에 해를 바라기하는 해바라기 꽃을 볼 것이다. 해를 살라 먹어 스스로 해가 되는 고흐 <해바 라기>의 노랑이 정수리에 박힐 것이다. 하지만 꽃판에 씨가 들 어차고 여물기 시작하면 고개를 숙이는 해바라기를 볼 것이다. 이때부터는 자기보다 낮은 것들의 해가 되어주는 삶이다. 사람 인들 안 그렇겠는가.

 

+ 양평 해바라기 마을

산골 마을이었던 무왕1리가 '해바라기 마을'로 거듭나며 어엿한 관광 마을이 되었다. 해바라기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무왕1리에는 해바라기뿐만 아니라 마을로 귀촌한 미술가, 조각가, 도예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여름이면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문의 031.773.5101(양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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