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긴 여행길에 출출함을 달래거나 화장실을 찾아 잠시 들렀다 가는 휴게소는 이제 옛말. 다양한 시설, 아름다운 자연경관, 특색 있는 체험, 맛있는 음식 등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매력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단순한 쉼터에서 또 하나의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는 휴게소들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고속도로 위 새로운 여행지 휴게소 BEST

1. 쇼핑·식사·도그파크까지, 다 갖췄다 덕평자연휴게소

"여기가 정말 휴게소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덕평자연휴게소(양방향)다. 이름에도 '자연'이라는 단어를 넣을 정도로 곳곳에 자연 친화적인 휴게소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나무와 유리가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은 물론 휴게소 오른쪽에 있는 '덕평숲길'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들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 작은 폭포와 시냇물, 허브정원, 조경수가 조화를 이루는 중앙정원은 식사 후 커피 한 잔 마시며 일행과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이다. 아웃도어,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쇼핑몰도 덕평휴게소의 명소 중 하나다.

규모가 상당해 백화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반려견을 맡아주는 '달려라 KoKo(유료)'가 전국 휴게소 가운데 유일하게 마련되기도 했다. 반려견을 위한 카페, 체험학습장, 놀이터,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평자연휴게소는 화장실마저 색다르다. 남자화장실에 게임존, 카지노존, 19금존, 스포츠존, 키즈존 등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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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P. 영산휴게소 두부 체험 신청
　· 두부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일 전 영산휴게소 에 전화(055-521-2978)로 신청해야 한다. 참가 인원은 최소 5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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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강한 요리 체험 학습장 영산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있는 영산휴게소(창원 방향)에는 '웰빙 두부 체험장'이 있다. 두부를 만들기 전에 작은 텃밭에 들러 콩을 관찰하며 사전 공부를 한다. 체험장으로 돌아와서는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 콩물을 내고, 간수를 부어 응고시킨 후 몽글몽글 덩어리진 두부를 모아 찍어내기까지 전 과정을 요리사와 함께 실습한다. 완성된 두부는 시식할 수 있고, 친환경 두부로 만드는 영산휴게소만의 웰빙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3. 마이산을 품 안에 담아 진안마이산휴게소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휴게소가 있다. 바로 진안마이산휴게소(양방향)다. 익산장수고속도로에 위치한 이곳은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마이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마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20m 간격으로 솟아 말의 귀처럼 기묘한 형태를 하고 있다. 상·하행 휴게소 양쪽에 모두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데, 인삼밭 너머로 우뚝 솟은 거대한 돌산의 장엄한 모습을 품 안에 담을 수 있다. 마이산 전망뿐 아니라 일출도 뛰어나 해맞이 명소로도 알려져, 그냥 스치는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4. 강과 산이 손짓하는 열린 공간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금강휴게소(양방향)는 전국에서 강과 산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이다. 금강과 철봉산의 사계절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휴게소로 꼽고 있다. 휴게소 건물에 통유리를 설치하고 넓은 테라스를 조성해 금강의 풍경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편안한 데크 산책로를 통해 여행 중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으며, 길 한쪽에는 '사랑의 그네'와 '사랑의 자물쇠'가 설치돼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야간에는 조형물과 시설물에 조명을 더해 운치를 더한다. 낮에는 자연의 빛깔이, 밤에는 조명의 빛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이외에도 금강자전거길 투어와 낚시 체험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와 낚싯대를 무료로 빌려준다. 휴게소 아래로 내려와 금강에 발을 담가보거나 잠깐의 물장난을 즐겨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