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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s]

사각사각, 가을을 베어 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했던 그 농부의 마음을 알겠다

사과나무사진 

글 구재성(< 마흔의 판타지> 저자) │ 사진 안홍범

 

 

   

사각사각, 가을을 베어 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했던 그 농부의 마음을 알겠다

 

깊어가는 가을을 밟는 도보 여행은 다른 계절과는 다른 맛이 있다. 벼가 누렇게 익어 하늘거리는 모습에 절로 배가 부르고, 과수원을 지나가면 길가 쪽으로 가지를 뻗어 대롱대롱 걸려 있는 홍시와 사과를 슬쩍 서리하는 재미도 꿀맛이다.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을 결정한 후, 마지막으로 떠난 도보 여행 코스를 괴산에서 문경 점촌터미널로 잡았다.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었다. 그 바람에 중식을 해결할 식당도 찾지 못한 채 주린 배를 달래며 열심히 걸었다. 간혹 지나가는 차량이 친절하게 동승을 권했지만 꿋꿋이 거절했다. 어떤 이는 별놈들 다 보겠다는 듯이 한 번 더 쳐다보기도 했다.

 

 

어느덧 해는 서쪽 산등성이를 향하고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 무렵, 문경 초입에 있는 사과농장을 지나게 됐다. 주인 내외로 보이는 노인 두 분이 사과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으셨다. "그 사과 좀 살 수 있을까요? 점심을 못 먹었더니 배도 고프고 목이 마르네요." "젊은 사람들이 사서 고생했구먼. 거기서 잘 익은 놈으로 먹고 싶은 만큼 따먹어." 우리는 골고루 빨갛고 제일 큰 놈으로만 골랐다. 평소엔 과일 껍질을 먹지 않던 나는 먼지도 닦지 않은 채 한입 가득 깨물었다. 입가에 줄줄 흘러내리는 과즙까지 놓치기 아까워 고개를 젖힌 채 반쯤 감은 눈으로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과를 5개씩이나 공짜로 먹었다는 기억은 남기기 싫어서 부르시는 대로 값을 드리려 하니 한사코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왜 그러셨는지 농부가 된 지금은 어렴풋이 알겠다. 대개의 농부는 단지 돈 때문에 농사를 짓지 않는다.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면서 쑥쑥 자라는 것을 바라만 봐도 기쁨이 된다. 그것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거니와, 하늘과 땅이 도와서 풍년이 된다면 그 기쁨은 농부만이 알 수 있다. 일면식도 없는 나그네에게도 수확의 기쁨을 나눠주고 싶어 했던 그 농부의 마음이 지금의 나에게 고스란히 전이돼 있다.

 

 

문경사과축제

예부터 문경사과는 달콤한 향이 나고 꼭지 반대편에 녹색빛깔이 거의 나지 않는 등 좋은 품질로 유명하다. 문경사과축제는 판매행사 및 전국 사진촬영대회, 사과전시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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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014.10.11~10.26

 · 위치: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일원

 · 문의: 054-571-7677(문경축제관광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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