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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s]

후루룩 후루룩, 입 안이 즐거워라

Tadpole Noodles

 사보사진   사진 김민수│글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후루룩 후루룩, 입 안이 즐거워라

 

강원도 재래시장에 가면 올챙이국수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크면 개구리가 되는 그 올챙이로 국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여름이 되면 노오란 자태를 뽐내는 옥수수로 만든 국수다. 옥수수를 맷돌에 갈아 가루를 내고 이에 물을 더하여 가마솥에서 대여섯 시간 고아 ‘죽’을 만들고, 이를 체에 흘려서 내린 국수다. 체에서 빠져나온 ‘죽’은 점성이 부족해 뚝뚝 끊어지는데, 그 모양이 올챙이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올챙이란 이름은 그렇다 치고, 이게 국수인가 하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 국수란 밀, 메밀 등의 곡물 가루로 반죽하여 늘이거나, 평평하게 만들어 썰거나, 틀에다 넣고 눌러 뽑는다. 더운물에 반죽하는 일은 있어도 올챙이국수처럼 솥에서 푹 끓여서 ‘죽’을 만드는 일은 없다.

 

전분질의 곡물 가루를 솥에서 푹 끓인 후 식혀 만드는 식품은 묵이다. 도토리묵, 청포묵, 메밀묵 등을 다 이렇게 만든다. 올챙이국수는 체에 흘려내려 국수발 비슷하게 만든다 해도 제조법을 보면 묵인 셈이다. 그래서 ‘올챙이묵’이라고 쓴 간판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국수의 매력은 ‘후루룩’ 먹는데 있다. 어떤 이들은 더 적극적으로 입술을 자극하기 위해 소리를 내며 후루룩 먹으라고 권장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길게 늘여 국수를 만들 수 있는 곡물은 밀밖에 없음에도 메밀, 쌀, 감자, 고구마, 녹두 등을 이용해 국수를 만든다. 올챙이국수도 그것의 한 종류다. 뭉툭하게 네모진 묵보다 맛깔나게 먹을 수 있으니 올챙이국수가 낫지 않은가.”

 

 

 올챙이국수만으로는 향도 없고 밋밋하다. 그래서 갖은 양념을 하여 비벼 먹는다. 그렇다고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끈한 겉면이 입술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짧은 국수발이 입안을 휘저으면서 내는 촉감은 여느 국수에서 얻지 못하는 느낌이다. 이 촉감을 최대한 즐기려면 올챙이국수를 입안에 머금고 혀로 돌돌 놀리면 된다.

 

올챙이국수에 쓰이는 옥수수는 노란색 메옥수수다. 찰옥수수로 하면 퍼져서 국수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것은 없다. 찰옥수수는 그냥 쪄서 먹는 게 더 맛있다.

 

 

봉평 5일장

장날이면 추억을 찾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옛 시골 장터 같은 풍경에 그 인정이 오롯이 느껴진다. 장터 곳곳에는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메밀국수), 메밀부침, 수수부꾸미, 빈대떡, 감자떡 등을 파는 노점들이 들어서 있어 장터 구경하느라 속이 출출해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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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 강원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14-1

 · 문의 : 033-336-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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