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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봄의 교류, 양평 두물머리와 수종사

두 봄의 교류, 양평 두물머리와 수종사3

양평의 봄은 따뜻하게 온다. 매운 청양 고추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한 숟가락 떠 넣은 흰밥이 화끈거리는 매운맛을 진정시키듯 양평의 봄은 그렇게 온다. 매운 꽃샘추위 때문에 화끈거리는 몸을 남한강에 실려온 봄이 다정하게 녹여준다. 

그래서 이맘때 양평 여행은 봄 맞으러 가는 소풍처럼 설렌다. 



양평의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수종사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수종사는 남양주와 양평을 이어주는 양수대교 못 미처 청평방향 45번 국도를 타고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곳,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에 자리한다. 수종사는 조망이 아름다운 절이다. 

부지런한 여행에 익숙하다면 해 뜰 무렵 수종사에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조선 문인 서거정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왜 극찬했는지, 대웅보전 앞에 서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새벽녘, 푸르스름한 북한강이 양수대교 가로등 불빛을 고스란히 비친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양주 조안면과 양평 양서면, 강하면 마을들의 등불이 하나 둘 켜진다.

등불 하나로 강 옆 사람들의 집이 더없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두물머리 산자락에는 보라색 크레파스를 거칠게 칠한 것 같은 하늘이 내려앉고, 서서히 밝아오는 박명속으로 스멀스멀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조망을 끝낸 후, 그냥 내려오지 말고 수종사의 석간수를 마시며 심신을 맑게 해보자.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다성 초의선사 등 많은 시인이 찬양했던 물이다. 물이 차고 달다. 수종사는 주말에 많은 사람이 찾아서 수종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보통은 산 아래에 차를 세우고 1.7킬로미터 걸어 오른다. 적잖이 땀나게 하는 거리다. 



물안개가 꿈결처럼 피어오르는 두물머리

수종사를 둘러본 후 양평 두물머리로 향한다. 두물머리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석창원’이란 이름이 붙은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눈에 띈다. 석창원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순간 이동을 한 듯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진다. 긴 수로를 따라 대나무, 

동백, 화초, 매화가 조화롭게 심어져 있다. 몇 채의 건물 중 사륜정이 가장 눈길을 끈다.

정자에 바퀴가 달린 것인데, 고려 최고의 시인 이규보 선생은 정자에 네 바퀴를 달아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당시에 선생이 실제로 정자 안에서쓰던 바둑판, 거문고, 술병, 술잔, 붓, 벼루, 먹, 종이, 책이 재현되어 있다.

두물머리는 강원도 금강군 옥발봉(북한)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서 두물머리라고 한다. 두물머리를 오갔던 배는추억이 된 지 오래다.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고, 나루터는 그 기능을 상실했다. 팔당댐이 생기면서 두물머리 물안개는 명물이 됐다.

봄가을 일교차가 심한 날 아침에는 물안개가 꿈결처럼 피어 오른다. 많은 사진작가가 새벽부터 두물머리에 진을친다.

두물머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이 나루터 말고 하나 더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다. 원래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로 불리는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팔당댐 완공 이후 도당할머니 나무는 수몰되고 도당할아버지 한 그루만이 남아 두물머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도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이 나무에 제를 올렸다. 



딸기와 물,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

두물머리 주차장을 나와 자연과 좀 더 친해지도록 딸기 수확을 체험하는 어린농부 딸기체험농장으로 이동한다.

체험 예약시간이1시간 정도 남았다면 한강물환경생태관을 먼저 찾아도 좋다.

어린농부 딸기체험농장과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약 5분 거리에 있기때문에 시간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아이와 동행한 가족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한강물환경연구소 옆에 만들어진 전시관으로 50여 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점점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 민물고기인 각시붕어, 말조개, 검정말, 잔가시고기, 황쏘가리, 어름치, 열목어, 묵납자루 등을 보면서 한강의 중류, 상류, 하류에 사는 물고기를 구분해 민물고기 생태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어린농부 딸기체험농장은 신양수대교 다리 밑 교각번호 P16번 좌측의 비닐하우스다. 문을 열면 달콤한 딸기향에 코가 향기롭다. 딸기밭 사이로 살아 있는 벌이 날아다닌다. 꿀벌이 딸기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것이다. 날이 따뜻할수록 벌이왕성하게 활동하므로 벌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유기농 이므로 물에 씻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딸기 수확만 하면 20분에 끝나는 프로그램을 이곳에서는 1시간 20여 분이나 걸린다. 딸기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3월까지는 한 가족당 한 모종을 직접 심어 집에 가져가는 모종 심기를 진행하고, 4월부터 딸기잼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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