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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말은 가을 오름을 닮았다

오름의 능선을 오르다 보면 말의 등이 오버랩 된다 .

 

 

기후가 따뜻하고 강수량이 풍부해 넓은 초지와 목장이 발달한 곳, 그리고 맹수가 없는 섬.

제주도에는 한라산 밑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약 600제곱킬로미터의 풀밭이 형성돼 있다. 이곳에서 먹이를 뜯는 제주말은 키가 약 1미터 20 정도에, 몸통이 밤색과 적갈색을 띤다. 제주에 말이 언제부터 살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아직 없다. 석기시대 부터 사육됐다고 전해지며 고려 문종과 고종 때 탐라에서 고려로 말을 바쳤다는 기록이 전한다.
외부로부터 제주도에 처음 말을 들여온 때는 몽골의 지배 시기인 1276년이다. 현재의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160마리의 몽골말이 들어온 게 시작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보는 제주 조랑말은 원나라에서 들여온 몽골말과 혈통이 섞인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제주말은 가을이 되면 유독 더 눈에 띈다. 테우리 (목축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제주 방언)들이 말들을 방목해 ‘고수목마(古藪牧馬: 말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지척에 있는 오름에서도 마구간과 말을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울 살 때는 동네 한가운데 가축이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만
지금 사는 동네에선 해 질 녘 딸아이의 손을 잡고 산책하다 보면 얼마 안 가 오름이 나타나는데, 그곳엔 언제나 한두 마리의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오름에서 노니는 말을 보면 오름과 닮았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부드럽게 내려가는 듯하다가 솟아오르는 선이 흡사 오름의 능선을 연상케 한다. 오름의 분화구가 만들어낸 능선은 말의 등과 허리의 형태와 오버랩된다. 말의 잔등에 오를 때의 낯섦은 처음 오름에 오를 때의 느낌과 무척 닮아 있다.


말 등에 올라타면 몸이 완전히 밀착되지 못한 채 둥둥 떠 있는 것처럼 오름의 능선을 따라 걸을 때도 그렇다. 그리 높지 않게 솟아오른 땅임에도 낯설고 서투른 걸음을 걷게 만든다.

 

5.16도로 마방목지

 

제주마 131마리가 10월까지 답답한 우리를 빠져나와 5.16도로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마방목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재현한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인 ‘고수목마(古藪牧馬)’는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힐 만큼 독특한 볼거리로 꼽힌다.

 

 

 

글쓴이 이겸은

 

<샘이 깊은 물> <아트 스페이스 코리아>의 사진기자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월간 지오> <모닝캄>
<아시아나> <까사리빙> <메종> <행복이 가득한 집> 등 여러 매체와 작업을 했다. 스스로 늘 서울의 유목민이라
자처하며 살다 어느 날 아예 짐을 꾸려 제주도로 내려갔다. 요즈음 그는 제주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딸아이와
산책하는 일이 소중한 일과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여행과 치유 목적으로 ‘제주도여행학교’와 ‘메종블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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