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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7번국도가 시작되는 곳, 고성과 속초

7번 국도 삼척과 울진, 백암온천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해 부산 기장에서 끝나는 7번국도 특집은 전국에 퍼져 있는 10여 개의 한화리조트 사업장 중 이 도로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설악, 휘닉스파크, 백암온천, 경주, 해운대 다섯 개 사업장을 기점, 또는 거점삼아 구성했다. 실제 취재도 각 리조트에 숙박을 하면서 임직원의 추천과 소개를 받아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독자인 한화리조트 회원이 여장을 꾸리고 여정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특집이 시작되는 이 지면의 여정은 7번국도의 북쪽 끝인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화진포, 김일성 별장, 해변 마을인 거진, 속초 해수욕장, 대포항으로 이어지며 한화리조트/설악을 그 거점으로 삼았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동해의 북쪽 끝이자 7번국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동해의 북쪽 끝은 러시아 연해주고 7번국도가 시작되는 곳은 함경북도 온성이지만 그것은 통일이 되고 난 후의 이야기다.

 

오직 ‘관광’이 목적이라면 사실 통일전망대는 두 번 찾을 곳이 아니다. 게다가 같은 도로를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7번국도를 온전하게 종단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곳을 다시 찾을 이유는 더더욱 없어진다. 그런데 온전한 종단이 목적이었던 취재 팀은 이곳을 두 번 찾았다. 고성에 들어서면서 30대중반의 기자와 40대 초반의 사진가는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이야기를 수줍게 꺼내놓기 시작했다.

 

카스테레오에서 애절하게 흘러나오는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마르게리타(Margherita)’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상적 공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와 있다는 이상한 안도감이 두 사내를 옛 추억에 가슴 떠는 감상적 여행자로 만들어버렸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것만 같은 낯선 공간은 비밀을 보장했고, 통일전망대를 다녀오는 동안 두 사내는 첫사랑 이야기를 넘어 정체불명의 고해(告解)까지 주고받았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한국의 첫 번째 해수욕장이라 할 수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이 나온다. 같은 강원도지만 경포대나 망상의 해수욕장에 비해 조금 더 단정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해수욕장 끝에 위치한 작은 단구애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김일성 별장의 풍경보다는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보는 이 해수욕장의 풍경이 더 근사하다.

김일성 별장은 건물 자체의 미학보다는 그 건물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더 고무적이다. 특히 별장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싼 수백 그루의 소나무는 시각적 만족 외에 후각·청각·촉각적 즐거움까지준다.

 

마찬가지로 별장에서 조망되는 화진포는 원경과 근경이 모두 근사한데, 특히 해질녘 역광을 받은 화진포와 갈대, 그리고 그뒤에 위치한 산의 하모니는 한 폭의 수묵담채화다. 근처에는 이승만과 이기붕이 머물렀던 별장도 있다.

 

강원도의 제법 큰 포구 근처에는 예의 해변 산간 마을이 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파란 원색 지붕의 색감이 인상적인데, 직접 그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화진포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거진이 나온다. 대부분의 외지인은 포구를 둘러본 후 근처 횟집에서 식사를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데,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이 조금 힘겹기는 하지만 반드시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보존 가치가 있는 대단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숨겨진 맛집’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감동한 베네치아의 골목에 절대 뒤지지 않는 멋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아름다운 심상은 강릉 주문진에 있는 실향민 마을인 ‘보오꾸미’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에 이 마을에 대해 언급했던 것 중 일부를 옮겨본다.

 

‘집에 가고 싶어서, 매일같이 바다만 바라보면서 고향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 때문인지 모든 집이 매우 간소하게 지어져 있으며 콘크리트로 덮인 마당 역시 그들의 엉덩이처럼 지반에서 한 뼘쯤 들려 있는 것 같다. 고향을, 고향 소식을 전해줄 바다를 가로막는 것이기에 동쪽으로는 담도 내지 않았고, 그렇게 방문만 열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주거 형태가 만들어졌다.

 

 

길인 줄 알고 들어서면 어느 집 마당이고, 마당인 줄 알고 나오려 하면 다시 길이다. 처지는 쓸쓸한 사람들이지만 마음만은 화사해서 낡고 바란 벽··지붕과 그 위에 칠해진 오색찬란한 페인트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불협화음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눈이부실 정도다.’ 두 마을의 사연과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비비드(Vivid)하다’는 표현을 넘어서는 살아있는 색감과, 현대의 도시 계획이나 건축 감각으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아기자기한 공간의 미학은 애써 가파른 산동네를 오르는 여행자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7번국도의 5할은 바다다. 그리고 이 바다의 5할은 해수욕장이다. 비수기 해수욕장, 특히 봄의 해수욕장은 여름이나가을, 겨울의 해수욕장과 전혀 다른 심상으로 여행자를 맞는다.

 

봄이기에 쓸쓸하지 않고, 바다이기에 마냥 설레지도 않는다. 속초 해수욕장 모래톱에 놓인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이름 모를 여인의 뒷모습을 보며, 저 여인은 어떠한 이유로 평일 봄 바다를 저렇게 오래 바라보고 있을까, 짐작해보았다. 실연, 아니면 실업….

 

젊은 여인이 혼자 바다를 찾은 이유를 무엇인가를 잃거나 가지지못한 것에서 찾는 내 통속성을 반성하며, 해수욕장 입구의 구멍가게에서 캔 맥주 두 개를 사 그 여인 옆 벤치로 가 앉았다.

 

가까이서 보니 그 여인은 이른바 ‘얼짱 각도 셀카’를 찍고 있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나는 콰시모토처럼 구겨진 빈 캔 두 개를 들고 정체불명의 서운한 감정으로 해수욕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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