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은 본디 극장가로 유명한 거리였습니다. 8·15 해방 이후 한 두 군데의 극장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60년대에 이르러서는 20여개에 이르는 극장이 밀집되며 부산의 중심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남포동과 충무동을 아울러 그 일대를 BIFF거리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포동은 먹거리로 더 유명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 거리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군것질거리에 눈이 돌아갑니다. 그 한 예로 씨앗호떡을 들 수 있습니다. KBS 예능 <1박2일>에서 이승기를 통해 등장하며 유명해진 씨앗호떡은 이제 남포동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메가박스와 대영시네마 사잇길에는 씨앗호떡을 파는 포장마자가 줄지어 서 있고, 맛 한 번 보려고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남포동에는 씨앗호떡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아리랑거리에는 당면을 파는 할매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으며, 더 깊숙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팥죽과 팥빙수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외에도 떡볶이, 부산어묵, 튀김 등의 먹거리가 가득한 남포동은 입이 행복한 동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