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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Senses]

설경의 추억과 마주하다

길 게 뻗은 철길 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겨울전경사진      

유연태(여행작가)

 

 

 

설경의 추억과
마주하다

 

'사람이 네다섯 살 때의 일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한 일이라면 내 설경의 추억은 그 나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 게 뻗은 철길 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엄마 손을 잡은 꼬맹이 눈에 충격적인 모습이 잡혔다. 털모자를 쓴 미군 병사 와 한국 아줌마의 포옹. 난생처음 보는 외국인, 게다가 껴안기 까지. 그날 호남선 김제역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친정 나들이를 마친 뒤 서울행 기차 를 기다리셨던 모양이다. 그날 김제역의 눈 내리는 풍경을 이 나이에도 잊지 못한다.
다 큰 뒤로는 설경의 감동을 문학 작품에서 배웠다. 고등 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은 한국의 명수필을 외우라 했고 문과 생들은 그의 말을 따랐다. 그중 하나가 김진섭의 <백설부>였 다.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말하기조차 어리석은 일이 나, 도회인으로서 비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을지 몰라도, 눈 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눈을 즐기는 것 은 비단 개와 어린이들뿐만이 아닐 것이요, 겨울에 눈이 내리 면 온 세상이 일제히 고요한 환호성을 소리 높여 지르는 듯한 느낌이 난다.‟
아직도 < 백설부 >를 잊지 않고 사는 도시인들에게 한겨울 설경 감상지로 잘 어울리는 여행지는 눈 속에 파묻힌 산사다. 설악산 신흥사에서부터 소백산 부석사, 계룡산 갑사, 변산반도 내소사, 달마산 미황사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의 산사가 설경 감상지로 잘 어울린다. 절 마당에 한 그루 소나무처럼 우 두커니 서서 앞산 뒷산 풍광에 빠져도 좋고, 절 뒤로 난 산죽길 을 걸으며 고은 시인의 말처럼 "눈길 산짐승 발자국 따라가다 가 내 발자국 돌아보았다"를 경험해봐도 행복한 하루가 되겠다. 겨울에 특히 떠오르는 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만든 < 러브레터 >다. 그토록 진한 첫사랑도 없으면서. 이번 겨울에 는 이웃 나라 설경을 보기 위해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난다. 오 호츠크 해와 가까운 아바시리의 유빙 크루즈까지 타보고 싶지 만 삿포로에서 참 먼 곳이라 훗날로 미루고 삿포로 시내와 하 코다테, 오타루 정도만 돌아볼 참이다. 삿포로와 하코다테에 서 눈 내리는 시가지를 전차로 돌아다녀보는 무계획의 시간이 기대된다. 가기 전에 < 러브레터 >를 한 번 더 찾아봐야 할지 모 르겠다.

 

 

 

+ 설악산국립공원

매년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설악산. 백두대간의 험준한 준령이 온통 순백의 눈 세상으로 변하고, 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설악산에서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자.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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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33.636.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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